[호주 이민일지] 영주권 준비 - NATTI (통번역 시험)
NATTI CCL 이란?
나띠 CCL 이라고 불리는 이 시험은 NATTI라고 불리는 기관에서 시행하는 CCL(Credentialed Community Language) 시험이다. 사람들이 이 시험을 나띠 / CCL / NATTI 등.. 다양하게 불러서 매우 헷갈렸는데, 알고 보니까 NATTI는 기관이고 CCL이 시험이다.
이게 통번역 시험이라고 해석이 돼서, 이 시험을 통과하면 통번역가 라이센스가 주어지나 싶지만 그건 아니다. 통번역 자격이 주어지려면 2년 이상의 관련 교육기관을 다녀야 한다나.. 번역가로서 수입을 얻으려는게 아니고 그냥 내가 적당한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받는데에 의의를 둬야 한다.
이 시험을 왜 봐야 하나?
바로 영주권 때문에!!.. 코로나 이후 호주 이민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 기술비자 점수컷이 매우 올라갔다..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소프트웨어 직군은 점수컷이 90 - 100으로 매우 높은데, 이 시험이 5점을 추가로 주기 때문에 매우 귀중하다...
시험 접수 방법
시험을 바로 접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Application을 지원해야 한다.
Step 1 - NATTI 가입하기
아래 링크를 가서 가입을 해야 한다.
Step 2 - Application 접수
로그인 -> MyNatti -> Submit an Application -> 가운데에 있는 CCL Test 확인
주의사항 - 여권용 사진과 / 여권 사진을 둘 다 첨부해야 하는데, 나는 실수로 여권용 사진 첨부 화면에 여권사진을 첨부했다. 근데 이 페이지는 사진을 내가 수정할 수 없고.. 무조건 고객센터를 통해서 바꿔야 한다 ㅋㅋㅋ 주의하자!..
Step 3 - 접수 완료 화면
Step 4 - Application Assessment 완료
Application을 잘 끝내고 나면 메일이 온다(24시간 정도 걸렸음). 그런데 이름이 Natti로 온게 아니고 noreply로 와서 1주일 뒤에 발견했다 ㅋㅋ
Step 5 - 시험접수
Login -> MyNatti -> Manage My Tests 에 가서 접수
814$를 지불하면.. ㅋㅋㅋㅋ 된다...
시험 공부 방법
공부는 거의 안했다! 헤헷 진짜 하기 싫었다! ㅋㅋㅋ
이거는 시험료가 비싸서 강의를 들을까도 생각했는데, Sydney CCL이라는 유투브에서 기출문제를 몇 번 보다보니 굳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여기 영상도 엄청 많으니, 이것만 다 봐도 연습은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firefly 자료도 있는데, 이거는 블로그를 참고해서 다운받았다. [어썸님 블로그]
그래서 firefly 자료 10장 정도 읽어봤다.
NATTI 에서 연습문제를 풀 수도 있는데, 이것 조차 날짜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하루 전에 풀려고 했던 나는 못 풀었다 ㅋㅋㅋ
시험 후기
<Dialogue 1>
- 세입자와 부동산 중개인 간의 대화
- 세입자가 걸고 싶은 예술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추가로 못을 더 박아도 되냐고 물어봄
- 중개인이 안된다고, 계약서에 써있다고 하는데, 이미 못 자국이 있다면서 실갱이 하는 대화
<Dialogue 2>
-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와 정신과 의사
- 불면증으로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 하지만 의약 처방은 싫다고 한다.
- 그러면 명상을 해보라고 추천. 그리고 3주뒤에 뵙겠습니다
시험 결과
시험은 2025년 6월 17일에 보았고, 결과는 2025년 7월 1일에 받았다. 거의 꽉 채운 2주였다. 각 다이얼로그가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고, 크게 어려웠던 표현도 없었다. 매우 잘 봤다고 생각했었음. 그런데 정작 결과를 받고 보니 90점 만점에 63점이었다. 각 다이얼로그마다 45점 만점이고 최소 29점 이상 받아야 한다. 그래서 거의 턱걸이를 한 이 점수가 사실 매우 믿을 수 없었다. 유창하지 않았나..? 표현이 구렸나..? 나는 평소에도 영어로 말을 할 기회가 많아서 통역은 자신 있었는데 시험 결과는 그렇게 말해주지 않고 있었다.. ㅋㅋㅋㅋ
하지만 뭐.. 어차피 영주권 점수 때문에 보는 시험이라 그냥 붙었다는데 의의를 두는 것으로…. 깊이 파고 들 이유는 없다.
개인적인 후기
아~~~ 솔직히 말하면 정말 정말 공부하기가 싫었다. 우선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 그닥 어려워 보이는 시험이 아니었고,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PTE 시험은 약 30만원이고, 나띠 시험은 73만원이기 때문에 비용을 생각하면 나띠 시험에 훨씬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이 맞았으나… PTE 시험 후 기술심사와 나띠로 거의 비슷한 강도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인터넷 후기를 봤을 때는 70점 대의 어딘가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결과는 겨우 턱걸이여서 좀 놀랐다. 어후 까딱 잘못하면 재시험 봤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뒷골이 당겼지만, 안 봐도 되니 다행.
아! 시험시간이 3시였는데, 그 전날 프로그램 setup을 하다가 미리 시험 세션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2시라고 시험시간이 나와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문득 시험시간이 어디를 기준으로 하는 시간인지 확인을 안했다는!!! 자세히 잘 보니 모든 시험 시간은 시드니 기준이었다!